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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경호 / 정업성 원빙연] 나의 오만한 군주

어느 한가하던 날 드라마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이란 드라마를 보고는 정업성에 빠져버렸습니다. 가만 보면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인데, 살벌하고 무뚝뚝한 캐릭터가 너무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데다 그 장군님이 지나치게 멋있기까지 해버리는 바람에 보고 또 보고 돌려보다가 잠을 희생해야 했죠. 그러한 정업성을 기다렸던 분들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드라마가 바로 입니다. 여기서도 상대는 공주예요. (원래 군주였는데 공주가 됩니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없는 츤데레입니다. 기본정보 축경호 : 나의 오만한 군주 총 22화 출연 : 심연(금린위 십사천호) - 정업성 , 류영(장락군주, 안화공주) - 원빙연 , 심욱 (심연의 형, 남전정사 사령관) - 미열 , 서시금 - 장월 강주 최고 악녀가 염라대왕을 보고 한눈에 반하다니..

[몽화록 / 유역비 진효] 시골 찻집 아가씨의 성공기

귀여운 여인이었던 유역비가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지요. 그녀를 따라 나도 늙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늙었지만) 이제는 청춘물보다 이것저것 겪을 거 겪은 어른 연애에 더 공감이 가더라고요. 유역비의 미모가 폭발을 하고, 진효의 순정미가 감탄을 자아내는 드라마가 바로 이 몽화록입니다. 기본정보 몽화록 : 화려한 꿈을 기록하다. 원작 : 광한경의 잡극 총 40회 출연 : 조반아 - 유역비 (류이페이) , 고천범 - 진효 (천샤오) , 손삼낭 - 류옌 , 송인장 - 임윤 (린윈) , 구양욱 - 서해교 (쉬하이차오) 첫만남은 전당의 찻집. 전당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조반아는 원래 기녀 출신입니다. 그녀가 기녀가 된 이유는 집안이 망했기 때문인데요. 관리였던 아버지가 죄를 얻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그래..

[더 셜리 클럽 / 박서련 ] 사람을 키우는 건 사랑.

낯선 곳에서 익숙한 사람을 만나는 일. 누군가는 '어? 난 낯선 느낌이 좋아서 온 건데?'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대개는 '어? 어떻게 여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지?'하며 반가워할 거예요. 그런데 그 익숙함이 한국에서의 내 이름도 아니고, 같은 국적의 한국 사람인 것도 아니고. 다수의 외국인들의 집단이라면 어떨까요. 그들과 나를 묶어 주는 게 다름 아닌 내 이름이라면? 낯선 곳에서 만난 '셜리들' 그리고 그. 보라색 목소리를 지닌 사람.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설희는 낯선 이국에 땅에서 반가운 이름을 발견합니다. 바로 자기 이름인 '셜리'죠. 놀랍게도 이 이름은 누구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무려 '더 셜리 클럽 빅토리아 지부'라는 명칭을 지니고 있었으니... 지부라는 건 곧 여기저기 있다는 뜻이고,..

소설/일반소설 2022.10.23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 피터 스완슨

'완벽한 살인'이란 단어는 매우 끔찍한 단어이지만,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설레는 단어입니다. '그런 게 가능하다고?'부터 시작해서 '그런 게 왜 불가능한지 읽어봐야지!'라는 제법 도덕적인 예상까지 하게 만드는 말이죠. 어찌 되었든 저에게는 서점에 책 소개가 나오던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시작됩니다. 블로그 하는 사람이라면 은근히 깜놀할 시작이예요. ^^ 성실하고 선량한 올드데블스의 대표 맬컴 커쇼가 나름 '운영의 묘'를 발휘해보려고 블로그에 썼던 여덟 권의 추리소설. 그 글의 제목을 이라고 했던 건데요. 대체 어떤 놈이 범인인 건지, 이 목록에 있는 살인사건과 아주 유사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이 책에 나오는 살인 사건은 아주..

소설/장르소설 2022.10.22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와 영화는 어떻게 다른가.

2018년도에 개봉한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로 유명했던 이 작품을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보고 싶었지만 워낙 말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았었는데요. 최근에 에 나온 유역비를 보다가, 이 예쁜 언니가 백천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더랍니다. 물론, 잘생긴 양양도 봐야죠. 묵연도, 야화도 놓칠 수 없는 남자들이잖아요? 기본정보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 방송 : 2017.01.30-2017.03.01. (58부작) 출연 : 조우정, 양미 [영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개봉 : 2018.01.18. (15세 관람가) 109분 감독 : 자오샤오딩 출연 : 유역비, 양양 [영화] 주인공들의 비주얼은 리얼. 배경은 리얼하게 조잡. 영화를 개봉했을 때 모두들 그랬습니다. 주인공의 조합은 괜찮은데, 배경이나 분장, 의..

천원짜리 변호사 1부가 끝났습니다!

남궁민의 새로운 드라마라고 기대를 모았던 천 원짜리 변호사. 요즘 16부작도 너무 아쉽다고 벌써부터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8회까지 1부였고, 이제 9회부터 16회까지 2부를 달릴 모양이더라고요. 이쯤 해서, 1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기본 정보 편성 : SBS 2022.09.23. - (금,토) 오후 10:00 출연 :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이덕화 박진우 공민정 연출 : 김재현 신중훈 PD : 서균 극본 : 최수진 최창환 볼 수 있는 곳 : 시즌, 웨이브 [1회-2회] 변호사 수임료가 단돈 천원! 억울한 일이 있어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워 제 할 말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변호사 천지훈은 능력은 만렙인데 수임료는 단돈 천 원이에요..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8회 리뷰

참을 수가 없는 감정. 그 이름을 몰라서, 그저 '탁동경'이라고 부르는 멸망. 지난번 멸망이가 사라진 데 이어 이번엔 동경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런데 이번 사라짐은 차원을 넘어버려요. 그냥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존재가 지워져 버립니다. 동생은 누나가 없다고 하고, 회사 사람들은 탁동경은 여기서 일하지 않는다고 하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소녀신밖에 없는데, 병원에 갔더니 소녀신도 없습니다. 이렇게 무기력할 수가 있을까요. 다시 찾아온 동경이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기억하지 못해서 두려웠다고 고백합니다. 알고보면, 두 사람의 사랑이 무르익는데는 소녀신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어요. 소녀신의 혼잣말처럼 사랑에는 고난과 역경이 필요하죠. 떼려고 할수록 더 단단하게 붙으니까요.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7회 리뷰

사라진 멸망이는 소녀신이 보여주는 동경과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소녀신 말로는 교육자료라는데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제 생각에는 교육보다는 훈련에 가깝지 싶어요. 그러니까, 사랑을 받겠다는 말이지? 걔한테. 니가. 꿈도 커라. 소녀신의 의도는 정말 뭘까요? 우선은 멸망이가 동경이를 이용해서 사라지겠다는 계획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지적하는 것처럼 보여요. '네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라는 말인데요. 그런데 이 행동은 멸망이의 마음에 다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막연한 '연민'이었던 동경이에 대한 마음을 더 진하게 휘저어 놓은 것이죠. 자신의 존재 때문에 불행해진 동경이가 더욱 안쓰러워졌을 겁니다. 사랑이니 뭐니 하면서 동경이를 이용하려던 마음이 부서집니다. 스스로 생각..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회 리뷰

사랑해. 대신 죽어줄게. 어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해란 명령이 되기도 하고 고백이 되기도 합니다.' 나를 사랑해라. 그러면 대신 죽어주겠다.' 라는 말로도 들리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러니 대신 죽어주겠다.'라는 말로도 들리잖아요. 어느 쪽으로 들어도 지독한 사랑고백으로 들려서 반복해서 들었잖아요. ㅠㅠ. 이런 대사 만드는 작가님은 천재가 아닐까요. 아니면 이 말을 하게 하려고 사랑하는 사람이 대신 죽는다는 규칙을 만든 게 아닌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 죽이는 규칙 아래서 어떻게 '행복'이 가능하냔 말이죠. 가짜로 대충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사랑인지 딱 알아보면서, 대신 죽이고 잘 살라고? 게임의 규칙이 완전 양아치네. 싶다니까요. 이건 제 거예요..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5회 리뷰

동경이 자기 앞을 가로막은 바람에 멸망은 화가 납니다. 어차피 자기는 죽지도 않는데 고작 인간이 자기 앞을 가로막은 게 화가 나는 걸까요. 아니면 찰나에 심쿵한 게 낯설어서 짜증 내는 걸까요. 니가 그냥, 그럴 가치 없어. 나. 이유가 있겠지. 넌 그런 존재니까. 멸망이가 지나가는 자리에 꽃이 지는 걸 본 동경은 그사이 멸망에게 '연민'을 느낀 거 같아요. 그러니까 나지나의 조언대로 꿈에 나타난 멸망을 보고 동경은 어느새 사랑을 시작해 버린 거죠. 저 놈도 거슬리고 나도 거슬린다는 건 다를 게 없는 거냐고 묻는 박보영의 뒷모습을 보는 서인국 표정입니다. 드라마 볼 때 그런 때 있잖아요. 그냥 표정이랑 얼굴 보고 드라마 보길 잘 했다 싶을 때요. ^0^ 멸망이는 동경이가 자신을 지켰던 순간으로 돌아가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