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화록 / 유역비 진효] 시골 찻집 아가씨의 성공기

귀여운 여인이었던 유역비가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었지요. 그녀를 따라 나도 늙어서(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늙었지만) 이제는 청춘물보다 이것저것 겪을 거 겪은 어른 연애에 더 공감이 가더라고요. 유역비의 미모가 폭발을 하고, 진효의 순정미가 감탄을 자아내는 드라마가 바로 이 몽화록입니다. 

기본정보

몽화록 : 화려한 꿈을 기록하다. 

원작 : 광한경의 잡극 <조반아풍월구풍진>

총 40회

출연 : 조반아 - 유역비 (류이페이) , 고천범 - 진효 (천샤오) , 손삼낭 - 류옌 , 송인장 - 임윤 (린윈) , 구양욱 - 서해교 (쉬하이차오)

첫만남은 전당의 찻집.

시작부터 나 좀 이쁨을 뿜뿜하는 이 언니.

전당에서 찻집을 운영하는 조반아는 원래 기녀 출신입니다. 그녀가 기녀가 된 이유는 집안이 망했기 때문인데요. 관리였던 아버지가 죄를 얻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그래서 관리를 조사하는 기관인 황성사를 매우 싫어해요.

시작부터 반한 얼굴이지만 아닌 척하는 고천범.

황제의 명령으로 '야연도'찾으러 전당에 내려왔던 황성사 나으리 고천범입니다. 그는 찻집에서 싸움이 나자 반아를 구해줬는데요. 처음에는 고마워하던 반아가 그의 신분을 알고는 냉정해지죠. 누가 수사관신분 아니랄까봐 그걸 기가 막히게 눈치챈답니다. 

사랑은 고난을 타고

나는 이래도 이쁘다고 자랑할 모양.

조반아가 믿을 구석이었던 약혼자 구양욱은 급제를 하더니 돌연 마음이 변해 파혼을 선언하는데요. 직접 온 것도 아니고 전언으로 전해진 파혼 소식을 믿을 수 없었던 반아는 그가 있는 동경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 사이에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 결론은 이런 모양으로 배에 타고 있죠.

으리으리하던 나으리가 어쩌다보니 이모양.

그 이런 저런 사정에 포함되는 고천범. 시킨 일 하러 갔다가 일이 꼬이는 바람에 몸이 만신창이인데다가 도망자신세예요. 이 배에 숨어있는 거라서 사람들 눈에 띄면 안 된답니다. 어서 동경에 가서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해야하죠.

이 때도 두 사람은 계속 티격태격하는데요. 혐관으로 시작한 사랑이 얼마나 찐해지는지 다들 알잖아요? 

주고, 주고, 또 주고.

4회에서는 회전옥을 주더니, 10회에서는 동경 떠나지 말라며 자기 집을 줘요.

동경으로 가는 길에 동생처럼 여기던 인장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게 된 반아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하고, 이에 고천범은 자기가 가진 것중에 값나가는 물건인 회전옥을 줍니다. 이렇게 빚을 지고나니 동경에서 또 봐야 하는 명분이 생겼죠. ^^ 그러더니 10회에서는 구양욱에게 된통 당하고 다시 전당 가겠다는 반아를 붙잡으며 자기 집(이 아닌 척하고)을 내 줘요. 시작부터 마음을 주는 것보다 '머니'를 먼저 주시는 고천범머니십니다.

다 받아주어라 반아!

프로포즈할 때는 급한대로 꽃 꺾어서 줍니다. 이후로는 아까운 거 없이 다 퍼주는 남자예요.

이 드라마 내내 천범은 반아를 보러와서 창문을 자꾸 열어요.

자기 집을 반아네 집으로 만들어놓고 창문으로 그녀를 만나러 오는 이 남자. 초반에 눈에 힘 빡 들어가 있다가 점점 반아만 보면 눈빛이 강아지눈 되는 게 넘나 매력있어요.

이후로도 그는 게속 줘요. ^^

고구마를 먹다보면 결말이 오리니.

고천범은 간신 소흠언의 아들이라는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고, 조반아는 기녀 출신이라는 신분의 약점이 있어요. 그 때문에 두 사람은 오해가 생겨 서로 소원해지기도 하고, 고처범의 죽을 고비+조반아의 죽을 고비 를 넘깁니다. 

이 장면 참 예뻤어요.

하지만 파워오브러브. 서로에게 진심이라면 함께 해야죠. 

사랑도 있지만, 우정도 있고 성공도 있어요.

중심 이야기는 반아와 천범의 사랑이지만, 그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야기가 반아가 동경에와서 차린 찻집 이야기입니다. 전당의 작은 찻집을 운영하던 그녀가 요리의 달인 삼낭 + 비파의 달인 인장과 함께 찻집을 차리고 기존 찻집의 텃세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하게 되거든요. 여기에 삼낭과 인장이 점점 성장하는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이 여러 스토리들이 잘 엮여 있어서 드라마가 지루하지 않았어요. 고구마 구간도 그런대로 (천범이 없는 사이 반아에게 들이대는 지 아내가 꽤 웃겨주거든요.) 잘 지나갔습니다. 정주행 추천해요.

 

사진 출처 - 티빙, 위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