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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향밀침침신여상 9회-10회 줄거리 및 리뷰

달달콤이 2021. 6. 9. 08:17
우리 욱봉이 아픈데 그러지 마요.

장방주는 화신의 딸인 금멱이 혹시라도 천계와 얽힐까 싶어 간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하죠.

장방주 손에 끌려가는 금멱에게 천년 치 영력 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욱봉이. 청순한 옆모습이라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그렇게라도 다시 만나기를 기약해야 했던 거겠죠.

그래서 자꾸 옵니다. 금멱에게 한 약속이 있잖아요? 그리고 금멱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도 이제 공공연히 말합니다. 직진남은 숨기는 거 없죠.

그런데 금멱은 그게 그냥 친구하자는 이야기인 줄 알아요. (망할 운단.)
게다가 장방주가 천제와 금멱의 엄마 화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욱봉은 금멱이 천제의 딸, 그러니까 자기와 혈육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충격을 받지요. 두 사람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인 거잖아요?
장방주가 친 결계 때문에 욱봉은 금멱을 볼 수 없습니다. 욱봉의 영력이라면 아마 보이도록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럴 자신이 없겠죠. 동생이라는 것이 밝혀진 금멱을 어떻게 전처럼 볼 수 있겠어요.

사랑을 깨닫자마자 좌절이라니.

이렇게 다시 정리해 보니까, 욱봉이만 가슴 절절한 때가 너무 많았네요. 등륜의 멜로 눈빛이 회차마다 열일을 했지 뭐여요.
그런데 그게 욱봉만의 아픔은 아니었는지, 쓸쓸하게 돌아서는 욱봉을 본 금멱은 가슴에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낍니다. 이후로도 금멱이 가슴의 아픔을 느끼는데, 그건 대부분 욱봉이 슬플 때여요. 아마도 사랑이란 건 상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안쓰러워하는 것에서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욱봉은 천제와 선대 화신의 관계를 물으려 하지만, 어른들은 잘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응만 봐도 천제와 선대화신이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그간 금멱이 보여준 능력으로 볼 때 금멱은 화신의 딸인 게 거의 확실하고요.
9회는 그렇게 오해가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니까 10회로 넘어가죠.

장방주에 의해 수경에 다시 갖힌 금멱은 자기도 모르게 봉황을 그리워합니다. 잠 안 자고 하늘 보면서 봉황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 보세요. 하지만 윤옥이 와도 신나라 좋아하는 금멱이. ㅠㅠ. 운단이 아니라면 엄청난 어장관리녀로 욕을 먹었겠지만... 순진한 것으로 보아야겠죠.
마침 윤옥을 만난 김에 금멱은 윤옥에게 부탁해 수경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 사이 좌절한 욱봉은 넋을 놓고 돌아다니죠. 혈육을 사랑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크니 어쩌겠냐고요. 벌써 죽음도 불사한 사랑을 시작해버렸단 말이죠.

넋 놓은 욱봉이. ㅠㅠ. 이후에 이보다 더 넋을 놓게 된다는 거.

윤옥은 금멱에게 밤과 별을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밤에 혼자 있으면 외롭지 않느냐고 물어봐주는 금멱에게 외로운 운명이라고 말하는 게 어찌 짠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윤옥파인 것은 아니지만, (그러기엔 욱봉이 너무 멋지다고요.) 그의 운명이 가혹한 것은 사실이예요.

금멱은 윤옥에게 우담화를 줍니다. 욱봉에게 봉황화주고, 윤옥에게 우담화주고... 여기저기 꽃뿌리고 다니는 꽃정령. ㅡㅡ;
윤옥의 도움으로 수경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은 금멱은 들키지 않으려고 남장을 합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복하군을 만나서 인간계로 놀러나가요. ㅎㅎ
장방주는 욱봉이 금멱을 데려갔다고 생각하고 서오궁에 쳐들어옵니다. 그때문에 욱봉도 금멱이 수경에서 도망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침착하게 대답하지만, 당장 금멱 찾으러 갈 생각 뿐입니다.

세상 즐거움을 알게 해 준다며 복하군은 요상한 곳으로 금멱을 데려가고, 이제 복하군이 끝장 날 일만 남았네요. ㅎㅎ

세상사 모르는 금멱. 이 장면을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