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기를 해치우고 돌아온 욱봉 일행에게 마존은 자기 아들들이 다친 데 대한 책임을 불으며 분노합니다. 얘들은 양심도 없나봐요. 딸린 혹 살려 돌아오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말이죠. ㅡㅡ; 아무튼 그렇게 설전을 이어가던 중 궁기가 어떻게 도망쳤는지에 대한 추리를 하게 되고, 마존은 고성왕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마계의 잘못이라는 것이 드러난 이상 마존은 더이상 욱봉을 다그치지 못하지만, 고성왕의 부추김을 받아 천계를 뒤엎을 야심을 품게됩니다. 욱봉이만 없애버리면 천계는 힘이 없을 거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마도 요 놈이 욱봉을 죽이기 위해 계책을 세우겠지 싶습니다.
(일거양득이라고 좋아하는 고성왕과 부하. 나쁜 놈들은 왠지 못생겨보이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친 욱봉을 위해 금멱은 약을 챙겨줍니다. (두번째 생에서 습왕과 성녀의 관계같아요.)
쓰다고 먹기 싫다고 해 놓고도 맋아 금멱이 영지 만들어야겠다고 하니까, 억지로 쓴 약을 홀라당 마십니다. 착한 욱봉이는 약 달인 티 내냐면서 묻은 것도 닦아주고, 봉황화도 꽂아주고 말이죠. 금멱에게 점점 다정해지고 있는 욱봉이를 보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네요.
공을 세웠으니 천년 영력 주겠다는 욱봉을 와락 끌어안는 금멱이지만,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밖에는 없어요.
얼마나 좋으면, 빙구웃음을 보세요. 후훗.
그런데 궁기를 물리쳤다고 안심한 그 순간, 어혼정에서 육육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금멱은 이상한 줄 알면서도 어혼정을 열어버리죠.
여기서 금멱이 민폐녀가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금멱은 영력이 부족해서 궁기를 이겨낼 힘이 없었을 것이고, 특히나 육육은 궁기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그와 함께 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정을 했을 거예요. (심지어 금멱은 육육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욱봉은 금멱이 홀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주지만 금멱은 자신이 바보같았다고 자책해요. 그런데 욱봉이 금멱을 구해내는 과정 중에 궁기의 온침에 당하게 됩니다.
이때 욱봉은 월하선인의 말이 생각해요. 사랑이란 나도 모르는 새 깊이 빠져드는 거라는 말처럼, 욱봉은 금멱에게 빠져들어서 금멱을 위해 무엇이든 하게 될 거라고 하지요.
사흘안에 야유등을 만들어 온침의 독을 해독해야하는 미션을 받은 금멱은 화계에서 만년에 한번 피어난다는 그 야유등을 구하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고보면, 욱봉은 금멱을 위해 뭐든 하고, 금멱은 욱봉을 위해 뭐든 하지요. 두 사람은 이때부터 찐사랑이었던 거죠. 천신만고 끝에 금멱은 노호의 도움을 받아 야유등을 만들어내고, (이래도 자기가 그냥 포도인 줄 안다는 게 함정) 욱봉은 자신이 금멱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습니다.
깨어나자마자 금멱 손 잡고 금멱 얼굴부터 챙기고요.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마음을 준 게 맞다고 이야기하죠.
이럴 때 원래 여주는 심쿵을 해야하지만, 금멱의 심장은 쿵 떨어지고 그런 걸 몰라요. ㅠㅠ. 아무튼 사랑을 깨달았지만, 그러자마자 금멱은 화계로 돌아가야 하고, 욱봉은 자기를 반대하는 장모님... 보다 어려운 방주님을 맞딱뜨리게 되었으니 이제 시련길 시작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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