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날 원망하거나 원하지. 사랑하지 않아.
난 할 거야. 해야되니까.
결연하게 '널 사랑해서 꼭 죽여버리고 말겠다'고 사랑고백과 살인예고를 같이 했지만,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할까요. 결연하기 그지없는 동경입니다. 아침 일찍 사라진 멸망은 인간이 과연 자기를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데요, 기대를 하긴 하는 건가 싶어요.
싫어하는 이유가 불쌍해서였는데 불쌍하니까 키스하게 되더라. 키스를.
차주익의 대사인데요. 아무래도 이 드라마에서의 공식은 '불쌍'or '연민'='사랑'인가 봅니다. 차주익 옆에서 속삭이면서 '그렇다고 어떻게 키스를 하지.'하는 탁동경은 너무 귀엽네요. 차주익과 탁동경의 케미도 은근 재미져요. 냉철한 사수와 깔짝대는 후임의 케미가 재미없을 수가 없잖아요. 이 둘로 드라마 만들어도 되잖아요. 그죠? (ㅎㅎ)
네가 나한테 미쳐서 다 버리는 꼴 보고싶어졌거든.
불길하게도 이런 소리하는 그놈이 그렇게 되던데요. 이게 또 인생의 진리 중 하나 아니겠어요. 가위바위보로 당번 결정하자고 한 놈이 가위바위보 지는 거거든요. 아무튼지간에
그 도전을 받아주지! 하며 자신만만한 멸망은 동경이 사랑에 빠질 수 있게 기꺼이 꿈으로 넘어와 줍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심쿵한 썰 막 다라하고 난리 난 두 사람. 누가 웹소설 편집자 아니랄까봐 꿈에 세계관이 연결되고 그래요. 둘 다 예쁘고 잘 생겨서 사랑에 안 빠진다는 설정이 무리수처럼 보인다는 게 함정이니다. 어떻게 저 상황에 저 외모 둘이 안 반하고 안 사랑할 수가 있지? 그런 느낌이예요.
내가 쟤를 죽이면 어떻게 될까? ... 그렇게 해도 용서해 줄 거야? 사랑할 수 있을까?
... 넌 그런 거야. 아주 손쉬운 우연.
이어서 나쁜 말 퍼레이드를 날리는 멸망이. 불안불안 하네요. 드라마 공식상 초반에 못된 말 하고 막말한 남주들은 후에 거의 후회로 바닥을 기거나 심장 쥐어 뜯으면서 아파하고 그러던데. 우리 인국씨... 어쩔라고 그러오. ㅠㅠ
그런데, 도무지 살아할 수 없을 거라고 안심하던 멸망이에게 동경이는 목숨을 걸어버립니다. 3개월밖에 안 남은 귀한 목숨인데 말이죠. 몸을 던지려고 해놓고도 죽으면 어쩔뻔 했냐고 속으로 식겁했다고 고백했었는데. 고작 그 100일 남짓한 기간을 속으로 아까워하면서도 티조차 내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인데요. 그걸 알기 때문에 멸망이는 완전히 분노해버립니다.
분노한 멸망이 왜 이렇게 멋지냐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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