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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향밀침침신여상 2화-3화 리뷰

달달콤이 2021. 6. 3. 00:37

자기가 '은공'이라고 그렇게 과시를 해도 아랑곳없이 천계로 가 버리려는 욱봉의 다리를 붙잡은 금멱 때문에 욱봉은 날아가다 날고 뚝 떨어지는데, 이때 방주 등장! 결계 깬 놈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금멱은 밖으로 나오려는 욱봉을 물 속에 집어 넣어버립니다. (이럴 때 입으로 숨 쉬게 해주고 뭐 그런 거가 클리셰 아닌가욤.)

 

암튼, 그 덕에 목숨을 살았는지 죽었는지... 욱봉은 물에서 나오고도 눈을 뜨지 못해요. 그럼 뭐, 어떡하겠어요. 인공호흡해야지. ^0^

 

이게 참... 이렇게나 정성스러운데... 그냥 인간애, 아니 정령애일 뿐이라니.

 

금멱은 태도변화가 거의 널뛰기 수준이던 이전 화와 달리 욱봉을 살리는 데 진심이지요. 천계로 데려가 줄 동앗줄인데 꽉 붙잡아야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약도 챙겨서 먹여주고요. (볼 잡은 거 귀여워서 지나칠 수가 없어요. 홍홍)

 

이 와중에 마계는 욱봉이 사고를 당했으니 곧 천계를 공격할 수 있겠다고 결의를 다집니다. 천계에 욱봉만 없으면 쳐들어갈 수 있는 건지? 

암튼 욱봉이는 은혜를 갚으려는 건지 걍 귀여워서 그런 건지 금멱을 데리고 천계로 향합니다.

 

웃고 있는 거 보면, 좋아하는 거 맞다니까. 원해서 납치하는 기분인건가?

웃는 거 보세요. 얘 아무래도 금멱이랑 뽀뽀한 거 아는거 같아요. 이렇게 금사빠일수가 있겠나요. 떨어질까봐 걱정도 해 주고. (그럴거면 품에 넣으란 말이야!)

 

그 사이 금멱이 없어진걸 눈치챈 방주는 까마귀 깃털...(사실은 봉황깃털 탄 거 발견하고, 새가 금멱을 데려갔다면 조족인 천후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금멱엄마한테 신분 숨기겠다고 약속했는데 혹시라도 천후가 이미 눈치채서 그랬거나,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눈치채게 되면 어떡하지. 불안할 수밖에요.)

 

열받은 방주 언냐. 조족 쳐들어가서 금멱 내놓으라고. ㅋㅋㅋ 이 이모 무서운데 좋은 선생님같아요. 

그러던 중 망천 지나가던 욱봉은 뭔가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내려갑니다.

구경할래? 그러는데, 아무래도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죠. 금멱한테 걍 까마귀취급 당하고 심정 많이 상한 우리 욱봉.

 

아래에는 마계군대가 집합해 천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죠. 변성왕은 무모하다고 말리려고 하지만, 마존은 꿈쩍도 않습니다. (아놔. 내가 세계 먹을거야. 말리지마.) 거기다가 고성왕은 저 놈 새가슴이라며 이간질까지 합니다. 

 

이때 나타난 봉황 욱봉. 막 불새처럼 날아다니고 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금멱한테 잘난척 할려는 거 맞다니까.)

돌아보기만해도 멋진 화신. 마족들마저 화신이 왔다고 웅성거립니다. (유학갔던 일진이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흠흠.)

암튼 그렇게 혈혈단신으로 마계와의 전쟁을 막아버리고, 천계로 돌아온 욱봉.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화가 버선발로 달려오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남주인공은 악역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요.

 

제발 좀 알아봐 주라고. 나 멋진거.

눈치없는 금멱은 '열반'어쩌구 하며 직접적인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제서야 봉황인 줄 알아보죠. (불쇼를 그렇게 해댔는데 이제야 봉황이냐고? 근데 욱봉이 뿌듯한 표정 보세요. 그래. 나 좀 잘난 놈이라니깐.)

 

 

금멱은 천계 여기저기 다니다가, 여우인 줄 알고 쓰다듬다가 월하선인을 만나는데요, 월하선인은 금멱을 딱! 보자마자 욱봉의 인연임을 알아봅니다. 근데요, 월하선인은 사랑밖에 안 보여서 그런걸까요? 미래가 훤한 듯 말씀하시는 양반이 금멱이가 여자인 것도 모르고, 두 집안이 말하자면 원수 집안인 것도 모르고. (다 그렇다 쳐도, 수신한테 애가 있는 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것도 사랑의 영역이잖아!) 

 

 

포도만 보면 금멱을 떠올리는 봉황. 안부도 물어보고요.

 

그 사이, 금멱은 윤옥을 만나 자기가 여자인 걸 들켜버립니다. 

이 부분에서 금멱에 되게 예쁜 걸 보이려고 샤랄라한 빛을 비춰준 건 줄 알았는데, 머리카락이 풀리면서 남자로 보였던 금멱이 여자로 변신하는 순간인 것을 표현한 거였어요. 

 

그나저나, 저 꼬리 막 호수 다 채우게 큰 거 보고도, 금멱이 윤옥을 소어선관이라고 부른 건가요. 

어딜 봐서 소어인지?

 

 

그 사이 영력 얻겟다고 냅다 주작 알 집어 먹은 금멱은 배를 쥐고 뒹굴거리고, 욱봉이 냉큼 달려와 치료해 줍니다.

걱정하는 눈빛 넘 좋아요.

 

금멱 자는 방에 이상한 기운이 들어오니 냉큼 들어와 경계중이심.

하지만, 금멱이 어떤 앤지는 넘 정확히 알고 있죠.

크크. 그니까요. 금멱이 왜 남한테 영력을 주겠냐고요. 여기서부터 언우는 봉황의 마음을 눈치채는 듯 싶습니다. (원래 뱀은 교활하고 간교한 인물의 대명사인데요. 그만큼 영리하기도 하죠.) 거기다 금멱이 빚진 영력을 대신 돌려주기까지 하니, 모를 수가 없지요.

 

그리고 철벽도 대신 쳐 줍니다. 직진남은 원래 시작부터 질투하고 철벽치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요.

이 시점이 되게 재미있는게, 봉황은 금멱이 남자인 줄 알고 있는 천계 사람들은 전혀 경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언우는 금멱이 여자인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나자마자 경계하는 거죠. 저 경직된 이마 보세요.

꼭 나와줘야 하는 멘트. 걔는 내 권한이얌.

멋진 남주라면, 지위를 이용해서 내 여자 주변에 울타리 치고 그래야죠. 암요암요. 요 울타리는 점점 더 단단해져갑니다.  그동안은 '삽질 잼나네.' 이러면서 봤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사랑하는 여자 주변에 철벽치느라 바쁜 남자와 사랑이 뭔지 몰라서 그 남자한테 철벽치는 여자의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