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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향밀침침신여상 1화 리뷰

달달콤이 2021. 5. 31. 02:20

드라마는 본방보다 VOD로 몰아보는 게 진리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러다 보면 하룻밤쯤 날리는 건 일도 아니게 됩니다. 그렇게 제 하루, 아니... 거의 일주일 밤을 순삭해버린 드라마가 바로 향밀침침신여상이었습니다.

중드 블로거님들이 그렇게 영업을 해 댈 때, 삼생삼세에 치어 있어서 외면했던 것을 반성하며 1화 리뷰를 시작해 볼까요.

기본 정보
편성 : 중국 강소위성 TV (2018.08.02-2018.09.04)
등장인물 : 금멱(양쯔),욱봉(등륜), 윤옥(라운희) 등
볼 수 있는 곳 : 웨이브, 시즌, 티빙
*저는 웨이브로 보고, 시즌으로 복습했습니다. 그런데 공식정보는 티빙이네요. ^^

1화 줄거리

시작은 판타지스럽게 아름답습니다. (저는 CG에 굉장히 너그러운 편입니다.^^;) 물방울이 스스스 모여드는 수경 안, 여기는 화계여요.

화계의 주인인 화신은 마지막 힘을 다해 아이를 낳고 존재를 비밀에 부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운단을 먹여 사랑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죠. 이 사이에 수신과 풍신의 혼인식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딱 봐도 '사랑에 배신당했구나' 싶지요. (첨에는 수신 이 나뿐놈! 화신 버리고 결혼하는 거구나! 그랬다지요. ㅡㅡ;;)
앞으로 계속 나오지만, 화신은 꽃의 신이라서 미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설정상 되게 예뻐요. 그러니까 화신 딸인 금멱도 되게 예쁜거죠.

암튼, 그렇게 화신은 아이를 낳고 원신이 소멸되어 사라지고, 꽃들이 시들어 버리지요. 그렇게 4000년이 흘러요. (신선들의 시간관념 무엇?)

이제 주인공이 등장하십니다. 뻔하지 않게, 남들 다 오손도손 모여있는데 나무 위에 누워있지요. 세상 근심걱정 없는 모습입니다. (엄마가 바란 삶은 이대로 계속 이었을 것이지만, 요 부분 보면서 우린 어서 화신이 이리 뚝 떨어지길 바라지요. 후훗.)

물론, 행복하던 중에도 소소한 어려움은 있는 법이지요.

방주에게 수행이 부족하다고 혼이 납니다. (자기 엄마 화신의 기일도 몰라요. 사실은 그날이 니 생일이야.ㅠㅠ)
근데 생각해보면, 화신이 원신을 봉인해서 서리꽃이 포도로 살고 있는데 영력 보잘것없다고 디스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ㅡㅡ

드뎌 욱봉이 등장하는데 얼굴이 안 나옵니다. 근데 이마만으로도 잘생기지 않았나요. 여주는 먹고 자고 중인 거 같은데 남주는 땀흘리면서 수련하고 있어요. 열반에 오를 작정이랍니다.

그 열반 수련을 기회로 삼겠다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욱봉을 죽이려는 것이죠. 이 때가 아니면 화신을 어찌 죽이겠어요.

금멱은 정신술에 묶여있어요. 엄마 없는 서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친구는 엄마가 부른다며 가버립니다. 혼자 남은 금멱은 쓸쓸해 하는데요. (사실 지금 니 엄마 앞이야... ㅠㅠ)

혼자서는 정신술도 못 푸는 금멱을 도우러 짜잔, 언우가 나타납니다. 금멱은 언우를 '복하군'이라고 부르며 반가워해요. 웃는 소리랑 비슷한 이름이라 좋다면서요. 언우는 그 이름 900년 들으니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둘 사이는 900년이 된 거죠.)

복하군은 900년 전 금멱과 친구 육육을 구해준 인연으로 친해졌는데요. 그 때 죽은 육육을 이렇게 다육이로 만들어 왔습니다. (육육이라, 다육이가 된 건지? 근데 중국에서도 얘를 다육이라고 부르나요?)
암튼, 이걸 선물이라고 건네면서 천계에 대명선자를 찾으면 다육이가 육육이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하며 천계행을 뽐뿌질 하지요.

마침 그 천계행을 도와주러 (뭐 그러려고 오는 건 아니지만) 욱봉이가 열반중에 얼음 공격을 받고 속수무책 숯덩이가 되어 화계로 떨어집니다.

육육이 보다가 별똥별 보는 금멱. 별똥별 본 김에 대라금선을 만나게 해 달라고 빕니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생각하는 금멱이.

그 별똥별은 금멱 집 뒤로 떨어지고,

새를 처음 보는 친구는 잎이 너무 특이하다고 난리입니다. 그나마 책 많이 본 금멱이가 날개라고 말해주지요. 하지만 금멱조차 화계밖의 세상을 책으로만 배워서 꽃과 열매의 일 외에는 거의 백치 수준입니다.

새도 꽃처럼 땅에 심으면 살아날 거라 생각하는 두 사람.

500년 모은 꿀을 줬는데도, 안 살아나자 곰곰 생각하던 금멱은 얘가 도닦은 애가 분명하다며 삶아 먹겠다고 좋아합니다. (이 급작스런 태도 변화는 무엇?)

살려보겠다고 애쓸 때는 언제고, 사람되니까 이거 커서 그릇에 안 들어가겠다고 난처해하는 금멱.

하지만 커서 다 못 먹으면 내단만 먹으면 되지. 하면서 알차게 남주 몸을 더듬다가 끝내 남주를 거세할 뻔합니다. (욱봉이 제대로 등장하는 첫 씬이 이거라는 게 실화인가 싶습니다.)

살아나니까 제가 살려줬다며 은공이라고 부르랍니다. 역시 태도변화의 귀재여요. (이런 처세술은 타고 나는 거겠죠. ㅋㅎ)

칼이 꽂혀있는데? 이거 나 살리려고 한 거라고? 하고 묻는 욱봉. 금멱은 단전 아래 혹 나서 그랬다며 없애주겠다고 달려듭니다. 그걸 막으려던 욱봉은 금멱이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남녀유별'인데 뭐하는 거냐고 화내는 욱봉. 하지만 금멱이 머리에 쇄령잠을 꽂고 있는 걸 보고는 신분의 의심하며 일단 한 발 물러섭니다.

다음날 아침.
넌 까마귀니까 아침으로 벌레 먹으라며 벌레 잔뜩 모아 놓은 금멱이. 저 한심하다는 눈 어쩔거야...(이거 메이킹 봤는데 등륜이 벌레를 건드리는 양쯔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ㅋㅋ. 그걸 보고 다시 보니까 욱봉이는 벌레 슥 보고는 그다음부터 절대 안 보네요.)

욱봉은 자신이 까마귀인줄 아는 금멱에게 봉황옷 보여주고, 잔도 만들어서 물도 후루룩 끌어올려 담아 마시면서 '나 쫌 난 놈이거든?'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금멱은 '멋져!'가 아니라 '영력 짱인데? 어케 한 거임?'하는 생각만 합니다.

그리고 봉황이 마시는 물에 발 첨벙거리기.

아놔. 먹는 물 아니었어?

금멱은 기분 상해 천계로 휙 날라버리려는 욱봉을 붙잡습니다. 은혜는 갚고 가야지!

그리고 지금 꽂힌 소망을 그대로 읊어대죠. 천계에 가야 대라금선을 만날 거 아니겠어요? 욱봉이 네가 별똥별이니까 소원 들어줘야지.

하지만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욱봉이는 날아가려 하는데요. 영력도 없고 수련도 못 한 금멱이가 과연 날아가는 봉황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