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장르소설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 리보칭] 호텔에서 왜들 이러십니까.

달달콤이 2023. 1. 21. 19:24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은 작가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대한 오마주로 슨 소설입니다. 하지만 내용상의 유사점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푸얼타이와 화웨이즈의 관계, 그리고 화웨이즈가 캉티뉴쓰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설정 등은 셜록 쪽에 더 가깝습니다. (어째서 왓슨들은 그렇게나 셜록이랑 헤어져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시작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인데요, 하나의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며 점점 복잡해져요. ^^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건

타이완의 아름다운 5성급 호텔 캉티뉴쓰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는 호텔 사장인 바이웨이둬. 호텔처럼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인물이 살해당했으니, 여기저기 CCTV며 목격자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피해자가 발견된 호수에 간 사람도 전무합니다. 피해자 혼자 내려갔다가 누구의 총에 맞아 쓰러진 채로 발견된 미스터리한 사건에 우선 경찰이 투입되고, 그 후 조류학자 탐정이 투입됩니다. 뒤이어 전직 경찰이 쫓아오고, 마지막으로는 괴도까지 나타나죠. 심지어 이 호텔에는 미심쩍은 부분까지 있습니다. 아름다운 캉티호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호텔이 지어지기 전, 원주민인 코야오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거든요. 이 사고가 정말로 호텔과 관계가 없는 걸까. 이러한 의심을 지닌 채로 살인사건의 범인찾기는 꼬불꼬불한 미로 속으로 들어갑니다.

​반전이 계속 이어져서 정신이 없답니다. 

사건이 늘어나고 인물이 늘어나고 반전은 흥미로워요. 추리 소설에서 기대하는 것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의심. 그리고 이야기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치밀함이죠. 이 소설에는 인물들이 계속 더해지면서 사건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말미에 가면 예상했던 것들이 살짝 비껴가거나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나타나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