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은 작가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대한 오마주로 슨 소설입니다. 하지만 내용상의 유사점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푸얼타이와 화웨이즈의 관계, 그리고 화웨이즈가 캉티뉴쓰 호텔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설정 등은 셜록 쪽에 더 가깝습니다. (어째서 왓슨들은 그렇게나 셜록이랑 헤어져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시작은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인데요, 하나의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며 점점 복잡해져요. ^^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건
타이완의 아름다운 5성급 호텔 캉티뉴쓰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는 호텔 사장인 바이웨이둬. 호텔처럼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인물이 살해당했으니, 여기저기 CCTV며 목격자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피해자가 발견된 호수에 간 사람도 전무합니다. 피해자 혼자 내려갔다가 누구의 총에 맞아 쓰러진 채로 발견된 미스터리한 사건에 우선 경찰이 투입되고, 그 후 조류학자 탐정이 투입됩니다. 뒤이어 전직 경찰이 쫓아오고, 마지막으로는 괴도까지 나타나죠. 심지어 이 호텔에는 미심쩍은 부분까지 있습니다. 아름다운 캉티호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호텔이 지어지기 전, 원주민인 코야오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거든요. 이 사고가 정말로 호텔과 관계가 없는 걸까. 이러한 의심을 지닌 채로 살인사건의 범인찾기는 꼬불꼬불한 미로 속으로 들어갑니다.
반전이 계속 이어져서 정신이 없답니다.
사건이 늘어나고 인물이 늘어나고 반전은 흥미로워요. 추리 소설에서 기대하는 것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의심. 그리고 이야기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치밀함이죠. 이 소설에는 인물들이 계속 더해지면서 사건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말미에 가면 예상했던 것들이 살짝 비껴가거나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나타나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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