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외국드라마

[금의지하 / 임가륜 담송운] 수사하다 사랑에 빠지면 약이 없다.

달달콤이 2022. 11. 6. 08:18

수사물이나 추리물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로맨스가 있으면 더 좋아합니다. 물론 수사물에 로맨스가 있으면 싫어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던데, 저는 언제나 로맨스 환영이거든요. 그 둘이 적절히 섞여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볼만한 드라마가 바로 <금의지하>인데요. 이 드라마 보다가 임가륜에게 빠지면 돌아오기 힘들어요. 담송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왠지 챙겨보게 된다니까요.

기본정보

금의지하 2019년작

총 55화

원작 : 우견묘 <금의지하>

출연 : 육역 - 임가륜 , 원금하 - 담송운 ,  양악 - 노굉 ,  상관희 - 엽청 , 엄세번 - 한동 

피도 눈물도 없는 금의위 육역.  각진 곳 없는 포쾌를 만나다.

살벌한 육대인 옆에 상큼한 원포쾌라니. 이 조합 넘나 기대되잖아요?

살벌하게 죄인을 심문하는 육대인. 시작부터 칼을 마구잡이로 날리며 잔인한 면모를 보입니다. 이 무서운 인간과는 상종을 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 동글동글 귀여운 원포쾌가 맛난 거 먹으며 등장해요. 그녀도 지금 자기 일을 하는 중이랍니다. 맛나게 먹다가 범인잡기!

둘 다 수사에 진심.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건 당연히 사건 때문이예요. 원금하가 맡고 싶어했던 사건을 바로 육역이 낚아 챈 것이죠. 원금하가 속한 육선문은 금의위보다 아래라 금하는 당연히 그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대인이고, 그녀는 걍 포쾌인걸요.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수사에 진심이고, 무엇보다 사건에 공을 들였으니까요.

나만 두고 가지 마요. 라고 했더니 들고 갑니다. 육대인 힘 겁나 세요.

하지만 현실은 이모양. ㅋㅋㅋ 다친 자기 두고 가려는 육역 다리에 매달려 있는 거예요. 이렇게 귀여운 포쾌를 걍 두고 갈 건가요. 대인?

수사는 사랑을 싣고.

그렇게 귀찮아 하더니, 자꾸만 옆에 끼고 다니는 육대인.

육역은 원금하의 관찰력과 통찰력을 보고 그녀와 함께 수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가는 길에 놓인 미스터리한 일들은 사실 미지의 어떤 것이 아니죠. 금하는 무섭지만 육대인을 붙잡을만큼 간이 커지지는 않았어요. 겁나는데 육대인 못 잡는 모습도 꽤 귀엽습니다. 

소꿉친구는 부축해서 데려왔는데, 육대인은 냉큼 안아버리네요.

그리고 무려 7화부터 육역의 소유욕이 발동을 하기 시작해요. 언제부턴가 금하를 옆에 끼고 다니다시피 하더니, 소꿉친구랑 술 먹고 부축받아 오는 것도 그냥 두고 보질 못해요.

이렇게 보면 미니미.

어딜가든 달고 다니는 이 느낌. 앞을 보고 있지만 신경이 뒤에 가 있는 거 같잖아요? 육대인은 금하랑 있으면 내내 이런 포지션이랍니다. 몇 걸음 앞에 있지만, 금하한테 무슨 일이 생기는지 계속 신경쓰죠. 그래서 넘나 멋지다구요.

꽃비 내릴 때 만두먹으면 반한다고 누나가 말 했니 안 했니.

수시로 반하는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눈길 피하는 츤데레 육대인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씩씩한 금하가 육대인 챙겨주는 것도 예쁘고요. 암튼 그의 소유욕과 질투는 수시로 발동해요. 

고양이가 비를 맞아 불쌍하다니. 육대인에게 언제 그런 감성이 있었다구.

비 맞고 있던 금하의 앞에 나타난 육대인은 그녀가 안고 있는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데 비맞아 불쌍하다며 그녀쪽으로 우산을 씌워줍니다. 금하는 '대인, 저는 안 불쌍해요?'하고 묻는데요. 육대인 어깨가 심하게 젖고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녀 쪽 안 보는 척 하고 있는 거 은근 치이네요.

이 스킨십 진짜이길 바랐답니다.

그리고 이 장면 놓칠 수 없습니다. 13화예요. ㅎㅎㅎ 엄세번의 계략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금하와 그의 계략에 넘어가는 척 해주려는 육역이 쇼하는 건데요. 얘들 스킨십이 전반적으로 되게 아가아가하거든요.

엄마새처럼 국수 먹여주는 것도 볼 수 있어요.

뿐인가요. 육염라가 국수를 먹여줍니다. 호호 불어서 섬세하게 먹여주는 거 보면 쿡쿡 웃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데도 안 좋아하는 거라고 하기엔 너무 갔잖아요?

얘들이 썸을 너무 길게 타요.

서로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택하는 게 사랑이 아니면 뭐겠어요.

해적들과 싸우던 중 육역은 금하에게 향한 독화살을 대신 맞고, 중독됩니다. 그걸 해독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약이 필요했는데요. 그 약을 만들고자 금하는 스스로 독에 중독이 되고요. 서로를 위해 죽을 위기를 감당하는 건 찐사랑이죠. 게다가 육역은 혼자 조용히 죽으려던 금하를 찾아가 자기가 목숨처럼 애지중지하던 팔찌를 끼워주기까지 해요.

앞으로 내 허락 없이는 절대 빼지 마라.

중간에 육역이 이상한 독에 중독되는 바람에 열세살로 돌아가는데, 그가 자기 것이니 달라고 해서 줬던 팔찌를 다시 끼워주기까지 하고요. 자기 목숨과 같은 팔찌라면서 절대 빼지 말라니. 이보다 더한 고백이 어디있겠나 싶지만 얘들은 아직도 1일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

남들도 다 알고 자기들도 다 알 것만 같은데 첫키스는 독에 취해서 하더니 두번째 키스는 술에 취해서 한답니다. 

술취해 잠든 애 머리에 비녀 꽂아놓고는 혼자 방긋거리고 있어요. 무슨 선물을 애가 모르는 사이에 주는 건가 싶지만, 이 비녀가 나온 곳은 그의 품 속입니다. 언제 줄 지 몰라서 매일 품고 다녔던 것인데요. (몽화록에서도 고천범은 조반아에게 줄 선물을 매일같이 품고 다녔죠. 순정대인들의 필수템인가봅니다.) 이래놓고 다음날 이 비녀 준 게 자복이라고 거짓말 하고. 육대인의 밀당은 어디까지인가요.

직진하는 육대인은 옳습니다.

육대인 심장 뿌시는 금하의 눈물!

육대인을 각성시킨 건 빌런 엄세번입니다. 여색을 즐기던 그는 다른 신분으로 속이고 혼인을 하려고 했는데, 함정에 걸린 금하가 신부가 되어버렸거든요. 신부가 바뀐 걸 알면서도 엄세번은 자기한테 시집왔으니 맛을 보겠다 하고, 이에 열 받은 육대인은 그동안 엄세번 앞에서 약한 척 하면서 연기했던 것도 다 포기해버리죠. 이제부터 그의 직진이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직진이 시작됩니다. 그녀가 엄세번에게 잡혀있는 걸 본 순간, 눈앞에 보이는 게 없었거든요. 

날 짓밟는 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만 널 건드리는 건 못 보겠더라.

맨정신으로 포옹하는 게 35화에서야 나오는 거 실화인가 싶지만 앞으로 쭉 둘이 달달할 거니까 괜찮아요. 게다가 그사이에도 얘들이 사귀자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틈새에 누가 들어갈 수가 없었다구요.

그 후로 육대인은 오로지 금하 걱정 뿐입니다. 내 여자 목에 실금 가는 것도 가슴이 아프다나요. 걱정 만땅 육대인과 긍정 만땅 원금하의 콜라보레이션. 

금하의 무릎 상처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습니다. 각성한 후 육대인은 금하빠가 따로 없어요. 원래도 츤데레였지만 다정해지니까 더 매력있죠. 그동안 수사도 하고 사건도 해결하고 기타등등 그랬는데 보이는 건 사랑뿐이라니. 아무래도 전 수사물 아니고 애정물 애정하는 거였나봅니다. 

다시봐도 예쁜 육대인과 원포쾌. 정주행을 추천드려요.